안녕하세요? 지금까진 겨울부터 봄과 여름이 지나는 과정을 봤습니다. 주식시장은 따뜻할 것만 같았지만, 언제나 그랬듯 하락 폭이 가장 심한 가을이 찾아오게 됩니다. 가을은 왜? 어떻게? 찾아오게 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주식시장의 사계절 -
① 봄, 금융(유동성)장세 → ② 여름, 실적장세 → ③ 가을, 역금융장세 → ④ 겨울, 역실적장세 → 그리고 ① 봄...
구분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국면 | 유동성 장세 | 실적 장세 | 역금융 장세 | 역실적 장세 |
금리 | ↓↓ | ↗ | ↑↑ | ↘ |
주가 | ↑↑ | ↗ | ↓↓ | ↘ |
실적 | ↘ | ↑ | ↗ | ↓ |
3. 가을, 역금융 장세
- 기간 : 2021.11월 이후 ~ 현재 (작성일 '22.6월)
- 美 통화정책
· '21.11월 미 연준 긴축 (테이퍼링) 시작
· '22.3월 미 기준금리 25bp(0.25→0.5%) 인상
· '22.5월 미 기준금리 50bp(0.5→1.0%) 인상
· '22.6월 미 기준금리 75bp(1.0→1.75%) 인상
- 기업 실적
· '22년 상반기 대부분 기업 실적 최대치 갱신하지만 향후 전망 우려 발표로 주가 조정
- 주가 흐름
· '21.11월 고가 → '22.5월 저가
· KOSPI 지수 3,034 → 2,547 (-26% 하락)
· 나스닥 지수 16,212 → 11,036 (-32% 하락)
자 가을에 앞서, 다시 봄으로 가보겠습니다. 코로나 펜데믹인 겨울에 경기부양을 위해 내렸던 조치가 무엇이었죠? 네 금리를 내리고 돈을 푸는 양적완화 정책이었죠. 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Fed는 '20.3월 금리를 100bp 인하하고, 부실채권까지 전부 사겠다고 표명하며, 시장에 무제한 유동성(돈) 공급을 약속합니다.
위 그래프의 검은색 점선을 보시면 돈을 얼마나 많이 풀었는지 알 수 있겠죠? 시장에 풀린 돈의 절반가량이 코로나 이후에 풀린 돈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였습니다. 그래프를 보니 그보다 더하죠?
이렇게 돈을 많이 풀면 어떻게 될까요? 봄 포스팅을 보면, 주식도 많이 오르고 소비 촉진으로 경기도 살고 좋을 것 같지만 왠지 찝찝하시죠? 맞습니다. 바로 부작용으로 인플레이션이 오게 되는데요. 이것은 간단한 원리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세상에 금1개 달러1개 있을 때와 금1개 달러10개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달러가 1개에서 10개가 된다면, 달러 가치는 10분의 1의 가치로 떨어지겠죠? 반대로 생각하면 바로 금의 가치가 1달러에서 10달러로 급등하게 된 것입니다. 바로 물가가 오르는 것이죠.
위 그래프를 한번 보세요. 미국이 기준금리를 대폭 인하한 '20.3월부터 인플레가 서서히 오르더니, 2022년 3월에는 8.5%로 피크아웃을 지나는가 했는데, 지난주(6/10일) 발표한 5월 CPI(소비자물가지수)는 8.6%로 40년래 최고치를 또 갱신했습니다.
사실 이쯤 돼서는 Fed 파월 의장이 조금 원망스럽기까지 한대요. 블라드 총재 등 인플레가 우려된다고 작년부터 굉장히 매파*적인 발언을 할 때도, 인플레는 일시적이라며 상당히 비둘기파*적인 태도를 유지했었습니다.
* 매파 : 금리를 올리고 시장에 돈을 풀지 말아라 / 비둘기파 : 금리를 내리고 시장에 돈을 풀어라!
시장에 불(인플레)이 나기 시작했는데, 기름(돈)을 계속 부은 것과 같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사실 건강한 경제는 인플레이션이 적당히 있게 되는데요. 우리나라 한국은행의 목표 인플레이션은 2% 수준입니다. 경제가 성장하는 시기에는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이 있게 되고요. 하지만 지나친 인플레이션과 경기하락기에 인플레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상황이 올 수 있습니다.
Q. 물가가 상승하는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은 좋을까요?
사실 인플레이션보다 물가가 하락하는 디플레이션이 문제인데요. 디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사람들이 소비를 줄여 경기가 침체할 수 있거든요. 생각해보세요 이번 달 100만 원짜리 핸드폰이 다음 달에 90만 원이 된다면? 한 달 그냥 참고 다음 달에 사려고 하겠죠? 이런 식으로 소비가 뒤로 밀리며 기업실적이 악화하겠죠.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제가 항상 출퇴근 경제방송을 듣는데요. 삼프로TV, 한경 등등 듣는데요.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너무 재밌는 비유를 해주신 분이 있어요. 개미와 베짱이로 비유를 해주셨습니다.
자 생각해 보세요. 열심히 일을해서 저축을 하는 개미가 있고요. 바이올린을 사서 일년 내내 연주를 하며 놀고 먹은 베짱이가 있어요. 인플레이션이 심하게 오면요. 일 년을 지나서 보니 베짱이는 부자가 되어있고, 개미는 가난해져 있는 거예요 벌써 이상하죠?
- 어느 한 경제방송에서.. -
위 그래프를 봐보세요. 기업실적이 오르며 필연적으로 인플레이션도 오르게 되지만, 최근에는 기업실적이 최고점을 지나 하락기에 놓였지만 인플레이션은 쉬지 않고 오르고 있죠? 어 뭔가 불안합니다.
물가는 오르는데 →기업실적이 좋지못해 →임금은 못 올려주고 → 사람들의 실질소득은 감소하게 되고 → 돈이 없어 물건은 안사게 되고 → 소비가 줄어드니 기업실적은 악화되기 시작하고 → 일자리도 없어지게 되고 → 경기가 점점 악화되기 시작합니다. 이를 두고 스테크플레이션이라고 하는데요.
스테그플레이션이란 물가는 오르는데, 경기는 침체되는 것을 말합니다. 경기침체? 겨울? 그럼 다시 봄이 떠오르네요! 중앙은행(미국 Fed)에서 금리를 인하하고, 시장에 돈을 풀어서 경기를 부양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이것은 불가능합니다.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상황에서 돈을 풀었다가는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도 있고요. 이렇게 되면 경제시스템이 무너지게 됩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연준은 빠르게 금리를 인상하고, 시장에 돈을 빠르게 흡수해 경기과열을 진화시켜야 하는데요. 연준은 '21.11월 시장에 돈을 풀고 있던 것을 줄이기 시작한다고 발표하며 테이퍼링을 시작했고요. '22.3월 기준금리를 25bp 올리며 진화작업에 나서게 됩니다. 우라가미 구니오가 말한 역금융 장세, 주가 조정이 가장 강하게 오는 가을이 시작된 것이죠. 작년 11월부터 주가는 하락하기 시작해, 3월을 지나 폭락하기 시작합니다.
사실 인플레이션이 이렇게 심각하게 온 데에는 다른 악재*들이 겹치게 되었지만 본 포스팅은 사계절을 크게 음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세히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 코로나 특성상 포스트 코로나 폭발하는 보복소비, 공급망 병목현상, 세계의 곡물을 담당하는 우크라이나와 에너지 담당 러시아의 전쟁, 중국 코로나 재봉쇄, 미국 정유사들의 최대 가동에도 수요를 못 따라가는 등등의 상황
쓰다 보니 또 암울해지기 시작하는군요. 가을을 잘 보내면 긴 겨울을 피하고 또 봄과 여름을 맞이할 수 있는데요. 2015년 가을이 그랬고요. 가을에 대비를 잘하지 못해 긴 겨울이 오면 어떻게 될까요?
주가가 폭락해 전 고점을 다시 회복하는 데까지 걸린 시간이 1929년 대공황은 30년, 2000 나스닥 닷컴버블은 10년, 일본의 잃어버린 20년도 닛케이가 회복하는 데 20년이 걸리게 됩니다. 주식은 장기투자가 답이라는 말 고민하게 되시죠?^^
잠시 제가 아침마다 현뚜님에게 보고하는 용구브리핑을 한번 봐보실까요?
5월 19일 목요일 아침
1. 미 증시 2년래 일일 최대 하락 ( 나스닥 -4.73%)
2.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 9% 40년만에 최고
3. 캐나다 CPI 6.8% 1991년 이후 최고
4. 제레미 그랜섬 “현 시장 닷컴 버블때 보다 안좋다” - 몇일전 버핏이 시장 다 싸다고 한것과 대조적
5. 미금리인상으로 역환율전쟁 가능성 대두 (환율 방어 필요한 국가들의 금리 인상 경쟁)
6. 러시아 디폴트 가능성 재기 (미국에서 달러 상환 막으면 러시아 루블화로 하면 된다고 했지만..)
7. 골드만 중국 GDP 하향조정 4.5=>4% (코로나 봉쇄 영향)
- 카톡 메세지 중.. -
요즘은 하루 자고 일어나니 밤사이에 주요 이슈들이 10가지는 나오네요. 최근은 더더욱이 말할 것도 없고요.
가을 포스팅을 쓰다 보니 너무 우울해졌습니다. 현재 작성시간 기준(6/13일 오후10:45분) 나스닥 종합지수가 -3%를 또 기록 중이네요 ㅜㅜ
일단은 포스팅 작성은 여기까지 하고요. 기다리시는 분들이 매우 많은(?) 관계로 작성완료는 못 했지만 일단 포스팅을 공개해두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는 과연 침체가 올 것인가 등 제 생각도 조금 담아 볼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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