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의 사계절 3편. 여름 (실적장세, 할머니도 주식 사는법 물어보는 계절)
안녕하세요? 지난 포스팅에서 추운 겨울에서 따스한 봄이 오는 과정을 봤습니다.
봄이 최고의 계절일 것 같은데, 봄보다 아름다운 계절이 있을까요?
네 있습니다. 주식시장에서 여름은 정말 끝내주는 계절인데요. 기업실적과 경제지표들이 이를 뒷받침 해주는 근거 있는 자신감의 계절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여름에 대해 알아보러 출발해 보실까요?

- 주식시장의 사계절 -
① 봄, 금융(유동성)장세 → ② 여름, 실적장세 → ③ 가을, 역금융장세 → ④ 겨울, 역실적장세 → 그리고 ① 봄...
구분 | 봄 | 여름 | 가을 | 겨울 |
국면 | 유동성 장세 | 실적 장세 | 역금융 장세 | 역실적 장세 |
금리 | ↓↓(기준금리) | ↗(시장금리) | ↑↑(기준금리) | ↘(시장금리) |
주가 | ↑↑ | ↗ | ↓↓ | ↘ |
실적 | ↘ | ↑ | ↗ | ↓ |
2. 여름, 실적 장세 요약
- 기간 : 2020.7월 이후 ~ 2021.11월
- 美 통화정책
· 기준금리 동결, 양적완화 유지
· 미 국채금리(시장금리) '20.4월 0.6% 수준 → '21.12월 1.6% 수준으로 약 100bp 상승
- 기업 실적
· 2021년 미국 기업이익 분기별 최대치 연속 갱신
- 주가 흐름
· '20.7월말 → '21년말
· KOSPI 지수 2,249 → 2,977 (32% 상승)
· 나스닥 지수10,745 → 15,645 (46% 상승)
여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잠시 봄을 돌아보겠습니다.
봄은 주가가 급등하는 참 아름다운 계절이었습니다. '20.3월~7월경으로 볼 수 있는데요. 수익률도 극대화가 되는 계절이었죠.
그렇다면 봄이 최고의 계절일것 같은데요. 주식시장에서는 왜 여름이 더 아름답다는 말이 있을까요?
봄은 주식가격이 급등하는 시기이지만, 시장에는 두려움이 상당히 만연한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주가는 급등하고 있지만, 기업실적 등이 회복되는 모양세는 보이지 않는데요. 경기부양책이 효과적으로 반영되는지 의구심이 많은 시기입니다.
그래서 주가가 급반등해도 다들 데드캣 바운스*는 아닌지 의심 어린 시선을 가지게 되고요. 이런 이유로 투자자들이 쉽게 투자를 못 하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폭락장의 주식시장에서 일시적 반등을 의미, 죽은 고양이가 살짝 점프(움찔)하게 되는데서 유래된 용어
당시 데드캣 바운스를 우려하는 기사를 한 번 보실까요?
위 기사는 2020년 5월 시장이 찐 반등인지 데드캣 바운스인지에 관한 기사입니다.
저도 당시 회사에서 L자 침체형, U자 반등형 등 위기 상황 대응 방침을 세웠었는데요. 시장이 V자 반등하면서 이러한 플랜이 다소 무색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그만큼 누구도 V자 반등을 자신있게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여러분들이 다들 잘 아시는 투자의 대가들 또한 마찬가지였고요. (캔 피셔서 등의 무한긍정론자를 제외하고는 말이죠)
봄은 정말 아름답고 좋지만, 뒤돌아봤을 때 좋아 보이죠. 막상 봄에서 이 추위는 겨울의 끝자락인지 아직도 겨울인지 달력이 없이는 정말 알기 힘든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여름은 어떨까요?
글 초반에 여름은 근거 있는 자신감의 계절이라고 말씀드렸죠?
네, 기업실적부터 GDP 성장률, 소비지출, 실업률 등등 개선된 지표들이 주가 상승을 증명해주는 시기입니다. 시장은 화색을 하고 안정적으로 주가 상승을 할 수 있게 되죠.
그렇다면 경제지표로 이를 확인해 볼까요?
누구도 반문할 수 없는 주식가격의 결정요인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로 기업실적입니다.
기업실적을 살펴보도록 하죠.
지난 32년 동안 코카콜라 주식가격은 30배가 올랐는데, 그 이유는 간단하다. 코카콜라 주당이익(실적)이 30배가 뛰었기 때문이다.
- 피터린치 -
먼저 미국기업의 실적 지표와 다우존스지수를 한번 보실까요?
'20년 7월경부터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죠? 금세 코로나 이전 수준을 넘어 상승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우라가미 구니오의 사계절론에 따르면 7월경부터 여름이 찾아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뉴스와 기사에서도 기업들의 최대실적 기사들이 연일 쏟아졌습니다. 2021년에는 매 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보여주는 기업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제 실업률을 한번 봐볼까요?
겨울 포스팅에서 보셨던 실업률은 코로나 당시 15% 수준으로 급등했었습니다. 봄('20.3월~7월)에는 10% 수준으로 내려오고 그 이후 여름을 지나며 6.9% 등 지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2021년 말 이후로는 4%를 하회하며 완전고용 수준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노동시장도 상당히 빠르게 안정기를 찾아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소비지출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2020년 초 코로나 펜데믹으로 꽁꽁 얼어붙었던 소비지출도 미국의 각종 재정정책(헬리곱터 머니*) 등에 힘입어 급격히 반등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 재정정책 중 하나로, 국민들에게 현금을 직접 나눠주는 정책을 뜻합니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겨울이 찾아오고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통해서,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인 봄을 맞이했었죠? 이후 여름으로 이어지며 시장은 V자로 빠르게 회복했습니다.
그리고 불확실한 봄과는 다르게 여름은 여러 경제지표를 통해 근거 있는 자신감의 계절이 맞는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Q. 재정정책? 통화정책? 차이가 무엇인가요.
네, 간단히 말씀드리면요. 경기가 좋지 않을 때, 경기부양을 위해 정부차원에서 펼칠 수 있는 정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눠 볼 수 있어요.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인데요.
첫번째, 재정정책은 정부에서 시행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시행했던 코로나지원금, K-뉴딜정책 같은 것입니다. 이때 예산으로 세금을 더 걷을 수는 없으니, 국채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고 국가부채가 증가하게 됩니다.
두번째는 통화정책인데요. 이는 각국의 중앙은행이 시행하는 정책입니다. 우리나라는 한국은행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하고 채권매입 등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정책을 말합니다. 이때 가계부채가 증가하고 시장에 인플레이션이 오게되니 적절한 수준의 통화정책이 필요하겠습니다.
두 가지 정책의 시행처와 방법은 다르지만 목적은 경기부양으로 같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코로나 때는 어땠을까요? 물론 전세계적으로 각국에서 경제위기를 막고자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총동원하였습니다.
다시 봐도 주식시장의 여름은 정말 따뜻한 계절인 것 같습니다. 다시금 주식시장에 여름이 찾아와 준다면, 현실 여름의 더위 따위 에어컨 없이도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 여름이 왔으면 이제 다시 가을이 찾아오겠죠? 주식시장에서 가을은 공포의 계절인데요. 미국이 '21.11월부터 시장의 돈을 흡수하는 테이퍼링을 실시하고 '22.3월부터 코로나 이후 최초 기준금리 인상을 통해, 주식시장은 요동을 치게 됩니다.

물론 이러한 배경 뒤에는 여러 가지 악재도 겹치게 되었는데요. 추위는 더욱더 강하게 찾아오게 되었습니다. 다음 포스팅을 통해 주식시장의 가을은 어떻게 찾아오게 됐는지 여러 지표를 통해 살펴보겠습니다.